[이사람]김성호 모빌리언스 신임 사업총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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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 구조가 훨씬 투명해졌습니다. 안정적인 지배 구조를 기반으로 모빌리언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된 기업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지분 소유권 문제로 한동안 주춤했던 모빌리언스가 기업 경영 체제를 새로 정비했다. 소유와 경영을 완전히 분리한 것이다. 이를 위해 ‘사업 총괄 사장’이라는 새로운 직함까지 만들었다. 국내외 사업 총괄 사령탑을 새로 맡은 김성호 신임 사장(44)은 “모빌리언스는 또 하나의 시험대”라는 말로 취임의 변을 대신했다.

“사업 총괄 사장은 일종의 전문 경영인입니다. 국내와 해외 사업에 관해서는 모든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경영에 관해서는 투명한 구조를 갖췄습니다. 앞으로 지분 분쟁이나 소유권 다툼이 회사 경영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너 체제가 대부분인 중소기업에서 새로운 경영 모델을 보여 주고 싶습니다.”

모빌리언스는 휴대폰 결제 전문 업체다. 해당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 잦은 지분 변경으로 시장 안팎에서 다소 불안한 시선을 받은 게 사실이다. 이번에 새로운 경영 체제를 갖추면서 이같은 불안감이 말끔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호 사장은 “기존에 잘해 왔던 휴대폰 결제 분야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 앞장 서겠다”라고 말했다.

“지분 구조가 정리되면서 모빌리언스·이니시스·이니텍이 관계사 형태로 묶이게 되었습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합치고 역량을 모으면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다행히 세 개 회사 모두 각 분야에서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빌리언스는 휴대폰 결제 분야에서, 이니시스는 신용카드 결제 대행 분야에서, 이니텍은 보안 결제 분야의 강점이 있습니다.”

김 사장은 “이들 회사의 강점을 살린다면 통합 결제 서비스 회사의 면모를 갖출 수 있을 것” 이라며 “휴대폰 결제를 기반으로 다양한 결제 서비스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주춤했던 해외 사업도 다시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사장은 단독 진출 보다는 게임·콘텐츠 업체와 공동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식의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사장은 “지난 닷컴 거품이 꺼지면서 출발한 모빌리언스가 올해로 벌써 창업 8년 째를 맞는다” 라며 “새롭게 조직을 정비한 지금이 제2 도약을 위한 원년이라는 각오로 모빌리언스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사장은 포스코 홍보실을 시작으로 인터넷기업협회 사무국장을 거쳐 지난 2006년 모빌리언스에 합류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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