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5.1% 상승

 유가하락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2개월 연속 둔화됐지만 상승률은 여전히 5%대를 유지해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2월 3.6%, 3월 3.9%, 4월 4.1%, 5월 4.9%, 6월 5.5%, 7월 5.9% 등으로 증가폭이 커지다 8월 5.6%에 이어 9월 5.1%로 2개월 연속 증가세가 둔화됐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5.5% 상승해 5월(5.9%) 이후 4개월 만에 5%대로 떨어졌고 전월에 비해서는 0.3% 하락했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9% 떨어졌고 전월에 비해서는 1.1%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작년 동월에 비해 5.1% 올라 1998년 8월(5.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종화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는 2개월 연속 둔화됐지만 아직 서비스 및 공업제품 등에서 물가 상승세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기여도별로는 공업제품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5.1% 중 2.82%포인트를 차지했고, 이 중 석유류의 기여도는 1.21%포인트였다. 전달인 8월 석유류의 기여도는 1.57%포인트였다.

 개인서비스는 1.85%포인트, 공공서비스는 0.26%포인트를 기여했고, 집세는 0.23%포인트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물(-0.9%)은 오히려 전체 소비자물가를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됐다.

 권상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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