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합작사 설립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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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소니와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일본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가능하다면 유사한 형태의 합작사를 설립할 수도 있습니다.”

더크 모겐로스 NXP반도체(구 필립스반도체) 마케팅 이사는 최근 한국 내에서 RFID에 대한 정부 및 기업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향후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할 수도 있다고 1일 밝혔다. 협력 대상으로는 NXP의 RFID칩을 탑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소니와의 합작사 ‘모버사’를 통해 일본 모바일 전자결제 규격을 ‘U-SAM’으로 통합, 모바일 결제 IC칩 시장을 선도했던 경험을 고려한 전략이다.

이 외에도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해 대형 소매점·의류체인 들을 적극 공략, RFID를 ‘공급사슬관리(SCM)’의 핵심 솔루션으로 채택하게 만들 계획이다. RFID가 바코드보다 비싸 쉽게 정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는 “RFID를 적용해 얻어지는 수익은 서플라이체인 전체를 통틀어 따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바코드가 제품에 대한 단순한 정보만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RFID는 다양한 정보를 함축, 유통관리에서 혁신을 불러올 수 있다”며 “이러한 비용을 모두 고려하면 결코 비싸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휴대 단말기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원산지 및 유통 경로를 확인할 수 있어 생산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겐로스 이사는 “이러한 무형의 이익을 모두 합치면 칩 당 단가에서 비싼 단점을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NXP반도체는 네덜란드 필립스전자가 설립했으며 2006년 분사했다. RFID 칩 분야에서 80%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안석현기자 ahngi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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