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대비 R&D 투자 세계 3위

 우리나라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전체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세계 3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공공연구기관·대학·기업 등 1만9638개 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8 연구개발활동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R&D 투자액은 31조3014억원으로 GDP 대비 3.47%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GDP 대비 3.47%는 지난해 3.23%에서 0.24%p 증가한 것으로, 이스라엘(4.65%)·스웨덴(3.73%)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OECD 통계 산출기준에 따라 인문·사회분야의 R&D 투자(GDP 대비 0.1%)도 포함시키기로 해 실제 GDP 대비 증가분은 0.14% 포인트다.

 또 R&D 투자액의 절대규모에서는 미국이 우리나라의 10.2배, 일본이 4.4배 등으로 선진국과의 격차가 커, 지속적인 R&D 투자확대가 요구된다.

 연구개발비 사용 현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업이 총 연구개발비의 76.2%에 해당하는 23조8649억원을 투자해 R&D 활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공공연구기관과 대학은 각각 13.1%와 10.7%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연구개발비 중 89.4%가 제조업에 투자되고 있으며, 특히 전자장비산업과 자동차산업이 각각 44.0%와 16.1%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6.6%로, 2005년 21.1%와 2006년 24.2%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R&D 투자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4.9%나 돼 여전히 편중현상이 문제로 지적됐다.

 기술별로는 IT에 35.1%, 나노기술(NT)에 12.2%가 투자됐으며, 생명기술(BT) 및 환경기술(ET)의 투자비중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원 현황을 보면 2007년도 우리나라 총 연구원 수는 28만9098명이며,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9.2명으로 세계 8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체 연구원 중 64.2%인 18만5633명이 기업에 소속돼 있고,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원 수 비중은 각각 28.8%와 7.0%였다.

 한편 여성 연구원은 4만2977명으로 전체 연구원 중 14.9%로 조사됐다.

 권건호기자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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