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형 태양전지 분야 반도체기업 대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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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전지가 특화된 대형 반도체 소자 기술이라는 사실을 많이들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대변하던 실리콘밸리가 솔라밸리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지난 7월 ETRI가 전략적으로 만든 차세대 태양광연구본부의 본부장 겸 융합부품·소재연구부문소장을 맡고 있는 오수영 박사는 “기존 반도체 기술을 활용하는 박막형 태양 전지 분야가 반도체 기업들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의 예를 들었다.

“태양광 시장은 향후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기 생산은 기본이고, 바이오셔츠나 이동전원, 도심형 클린 에너지 생산 등 응용하기에 따라 어디든 쓸 수 있습니다.”

오 부문장은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전체 에너지의 6%를 태양광으로 생산하는 독일에 비해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3%가까이 되는 일본에 비해서도 극히 미미한 수준에 놓여 있다”며 태양광이 대체 에너지의 주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양광 발전 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오 본부장은 조목조목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로 다른 에너지에 비해 발전 단가가 5∼20배 높다는 것. 이에 따라 보조금 산업으로 버티고 있는 태양광이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발전단가의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태양전지는 태양광을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의 효율을 얼마나 높이는지가 핵심입니다. 이 때문에 가능성이 가장 큰 CIGS에 ETRI가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오 부문장은 “ETRI의 세계적인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을 박막형 태양광 발전 기술 인프라로 전환한다면, 오래지 않아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TRI 오수영 융합부품·소재연구 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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