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미국 IT 부문 수출량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2분기 광고 시장 규모도 2001년 이후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25일 AeA(American Electronics Assn)의 최종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IT 수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2140억달러를 기록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같은 수출 감소가 IT 거품이 꺼진 다음해인 2002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IT는 미국 수출 분야 중 가장 큰 규모(18%)를 차지하며 2007년에만 미국 인구 90만명을 고용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AeA 연구원들은 “멕시코, 일본, 한국 등 3대 미국 IT 수입 국가의 수요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TNS미디어인텔리전스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지난 2분기 미국 광고 시장이 전년 대비 3.7%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감소치로는 2001년 이후 최대폭이다. 현재 미국 경제학자들 사이에선 오는 3분기 미국 소비자 지출이 199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2분기 광고 축소는 이를 반영하는 전조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이달 초 BMO 캐피탈마켓의 르랜드 웨스터필드 애널리스트는 “내년도 미국 총 광고액은 지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국내 총 생산의 2% 수준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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