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내 일어날 `10대 IT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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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포월드가 향후 10년 내 일어날 10대 IT 쇼크를 24일 발표했다. 이 잡지는 지난 30년 동안 ‘미래 쇼크(future shock)’를 꾸준히 연재하면서 개인용컴퓨터(PC)의 출현, 악성 바이러스의 출몰 등을 예고했다. 특별기획 기사로 다룬 이번 쇼크 시리즈엔 급진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PC에서 클라우드로=높은 전력과 공간 비용 때문에 IT 전반이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전환한다. 앞으로 5년 이내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마치 ‘메인프레임’처럼 중앙 컴퓨터에서 모든 자료를 처리하고 사무실에선 결과만 받아본다. 아마존의 EC2 서비스가 클라우드 서비스 초기 모델. 클라우드 컴퓨팅 덕분에 기업의 컴퓨팅 수요는 줄어들 것이다.

 ◇사이보그풍이 대세=인간과 기계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가 확산된다. 사람들은 걸어다니면서 이어폰으로 지시를 내리고 특수 안경을 착용, 그동안 눈으로 보지 못했던 세상을 보게 된다. 인구의 절반이 사이보그가 되지만, 사람들은 기계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메멕스’ 시대=당신은 앞으로 ‘당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 한 사람의 일생을 기록하는 기기, 일명 ‘메멕스(Memex)’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한 말, 당신이 만난 사람, 당신의 동선이 모두 기록되며 검색된다. 이제 나의 모든 행동이 기록으로 남았다는 염려를 하지 않고는 어떤 자리도 뜰 수 없다. 메멕스 시대의 편리한 점도 있다. 친구가 커피를 마시며 해 준 좋은 이야기들, 당신이 TV를 보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들을 일일이 기록하지 않아도 찾아볼 수 있다.

 ◇대권 잡은 스마트폰=스마트폰이 일상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다. 전화 통화하고 길을 찾을 때나 동영상을 보고 음악을 들을 때 가장 선호하는 기기로 스마트폰이 꼽힌다. 그렇다면 PC 시대 가장 중요한 입력 장치로 자리잡았던 키보드는 사라질까. 공중에 키보드 이미지를 쏘아 글자를 쓰는 등 가상 키보드가 잇따라 등장한다.

 ◇노동 없는 제조업 시대=제조업 부문에서의 노동력은 불필요해진다. 자동화 때문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제조업이 부흥해도 고용률은 낮아지는 ‘탈 노동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자동화 문제는 가장 큰 노동 문제로 비화할 것이다. 완벽한 복지 체제를 구축해 놓지 않는다면, 자동화는 사회를 붕괴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완전한 이미지 인식=길을 걷다 발견한 이름 모를 꽃 한송이. 당신은 이 꽃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웹에 올린다. 검색엔진은 이미지 인식을 통해 이 꽃이 무슨 꽃인지 당신에게 설명해준다. 꽃뿐이랴, 이미지 인식 기술은 들판에서 만난 각종 동식물, 지나가는 사람, 지나가는 신형 자동차 등 어떤 이미지든 그 실체를 밝혀 줄 것이다.

 ◇잠들지 않는 ‘빅브라더’=정부의 감시 시스템이 개개인의 일상을 매일 관찰하고 추적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개인의 안전을 위해 자동 추적 장치를 스스로 달고 다닌다. 로잭(Lo Jack·도난차 전파 추적 장치) 형태의 기술이 모든 자동차에 내장된다. 만약 러시아가 ‘오일 달러’로 미국의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를 인수한다면, 러시아 당국은 미국인의 일과 생활을 추적할 수도 있다. 로잭 하청 공장을 운영하는 중국 당국 역시 미국인을 은밀히 감시한다.

 ◇그 밖에=인포월드는 이 밖에 기다림 없이 부팅되고 중간에 버벅거리는 일 없는 운용체계(OS)의 등장이라든지, 언제 어디서든지 정보를 주고 받는 중단없는 네트워크, IT로 더욱 강화되는 사회교류 등도 미래 IT 쇼크로 꼽았다.

  류현정기자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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