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음악` 경쟁 `점입가경`

 휴대폰 위의 음악 서비스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노키아·소니에릭슨 등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수요 정체를 극복할 돌파구로 모바일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정조준했다. 이에 앞서 반도체 업체 샌디스크도 휴대폰에 메모리카드를 꽂아 음악을 듣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를 내놨다.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음반 시장이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PC와 연결하지 않고도 간편하게 휴대폰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신규 서비스들은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소니에릭슨이 휴대폰 음악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인 ‘플레이나우플러스(Play Now Plus)’ 서비스를 스웨덴의 이동통신사업자인 텔레노어(Telenor)를 통해 수주일 내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플레이나우플러스’ 가입자는 수백만곡의 음악을 휴대폰에서 내려받아 들을 수 있으며, 최대 18개월 동안 300여곡을 보관할 수 있다. 월 서비스 요금은 15달러 안팎이다.

 소니에릭슨의 이 서비스는 노키아가 10월 17일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일 ‘컴즈위드뮤직(Comes with Music)’ 서비스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노키아의 ‘컴즈위드뮤직’ 가입자는 1년간 휴대폰에서 음악을 무제한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1∼2년간 약정 서비스에 가입하면 무료 휴대폰을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니에릭슨 음악서비스를 위한 기술 협력업체 옴니폰의 로브 루이스 대표는 “음악 애호가들은 무제한으로 음악을 제공받을 수 있는 휴대폰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에 앞서 샌디스크는 유니버설·소니BMG·워너EMI 등 대형 음반사와 제휴 아래 ‘슬롯뮤직(Slotmusic)’을 10월 중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슬롯뮤직은 소형 마이크로 SD메모리카드에 음악을 담아 판매하는 형태로, 휴대폰이나 MP3플레이어에 꽂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15달러 선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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