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코리아 추진위원회`가 22일 대통령 주재 신성장 동력 보고대회에서 발표한 `콘텐츠산업 비전과 육성전략`은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제2의 온라인 게임 혁명, 100년 감동의 킬러 콘텐츠 육성을 핵심과제로 제시했다.
제조업을 통한 고용 창출의 효과가 갈수록 떨어지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필요해진 상황에서 콘텐츠 산업은 제조업을 대신해 일자리를 창출해줄 고성장의 산업 분야로 주목을 받아왔다.
추진위가 제시한 정책 과제는 정부가 중장기 전략을 갖고 세밀한 정책을 추진하는데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콘텐츠 산업을 주목하는 배경
우리의 콘텐츠 산업은 `대장금`이나 `겨울연가` 등 한류에 힘입어 2000년 매출 21조원에서 2007년 62조원으로 연평균 16.7%의 성장률을 구가해왔다.
세계 콘텐츠 산업의 성장 전망도 2007-2011년 연평균 6.6%로 추정되는 등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고용 유발 효과도 높아 2000-2007년 전산업 평균 고용 증가율이 1.4%였던데 비해 문화콘텐츠 산업 분야는 4.4%에 달했다.
또 국가 브래드로 상징되는 이미지 제고효과도 높다.
이런 사실은 영화 `반지의 제왕`이 촬영된 뉴질랜드에서 찾을 수 있다. 뉴질랜드는 `반지의 제왕`으로 소설→영상→게임→캐릭터→관광지 등으로 연쇄적인 효과를 보면서 관광객 연평균 5.6% 증가, 영상산업 146% 성장, 고용창출 약 2만명 등 경제적으로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
영화 주인공의 이름을 딴 신조어 `프로도 경제(Frodo Economy)`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세계 각국은 문화 콘텐츠 산업을 전략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콘텐츠 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아직 낮고 최근 성장세도 둔화되는 추세였다.
지난해 세계 문화콘텐츠 산업의 점유율은 할리우드와 미키마우스로 상징되는 미국이 40.1%를 점유하고 애니메이션 강국인 일본이 7.6%, 해리포터라는 킬러 콘텐츠를 갖고있는 영국이 6.6%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우리는 2.4%로 중국(6.3%), 독일(5.8%), 프랑스(4.2%), 이탈리아(3.0%), 캐나다(2.5%) 등에 이어 9위다.
◇세계 5대 콘텐츠 강국 실현 전략
콘텐츠코리아 추진위는 세계 5대 콘텐츠 강국 실현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콘텐츠 산업의 매출을 2007년 62조원에서 2012년 100조원으로, 수출은 16억달러에서 78억달러로, 고용은 52만명에서 100만명으로, 점유율은 2.4%에서 5%로 상향시켜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육성해야 할 신성장 동력 핵심 과제로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 제2의 온라임 게임혁명 주도, 100년 감동의 킬러 콘텐츠를 꼽았다.
이중 차세대 융합형 콘텐츠는 컴퓨터그래픽(CG) 산업, 가상현실, 방통융합콘텐츠 등 아직 초기 단계의 시장으로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이와 관련, 추진위는 우리의 IT기술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되 향후 5년간 6천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상 특수효과, 차세대 디지털 가상세계 서비스 환경 구축, 유비쿼터스 환경의 U-러닝 학습엔진 개발, 문화콘텐츠기술연구원 설립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할리우드 등 메이저 스튜디오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아시아 최대의 CG제작기지를 구축하고 디지털 가상세계 서비스와 신기술 기반 방통융합콘텐츠 시장을 선점할 것을 주문했다.
두번째 핵심 과제인 제2의 온라인 게임 혁명 주도는 최근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온라인 게임 종주국의 위상을 위협받으면서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우리 게임산업의 재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인터넷 기반인 IPTV를 비롯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부응한 미래형 게임, 교육.의료 등 실생활과 연계된 기능성 게임 개발 지원, 게임분야의 아카데미상이랄 수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시상식과 게임문화 축제 개최 등에 향후 5년간 2천600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제안했다.
국제e스포츠연맹(IeSF) 사무국 유치를 통한 e스포츠 메카 구축, 세계 최초의 e스포츠 복합체험시설 조성 등도 위원회가 제시한 육성 방안에 포함돼있다.
또 다른 핵심 과제인 100년 감동의 킬러콘텐츠 육성은 소설 해리포터, 공연 태양의 서커스, 캐릭터 미키마우스 등 해외뿐 아니라 드라마 겨울연가, 온라인게임 리니지 등 국내 사례에서도 볼수 있듯이 킬러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추진위는 글로벌 콘텐츠를 원소스 멀티유스(OMSU)로 기획할 킬러 콘텐츠 기획자 100명을 육성하는 것과 함께 스토리텔링 클럽 300개 육성, 글로벌 문화원형 500개 발굴, 중형급 영상펀드 조성, 콘텐츠 제작자금 원스톱 지원 등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2012년까지 5년간 1천억원을 투입해 해외공동 제작 프로젝트 발굴 등 글로벌 킬러 콘텐츠를 5개이상 출시할 수 있게 뒷받침하는 등 이 분야에 2천200억원을 투입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 추진위 제안 선별해 중장기 전략 수립
문화체육관광부는 추진위가 이날 보고한 전략을 토대로 향후 공청회 및 토론회 등을 거쳐 핵심 정책과제를 선별, 10월초 차세대 융합형콘텐츠, 10월말 만화.캐릭터 산업, 11월초 게임산업 등 분야별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현장의 목소리와 의견이 담긴 정책과제들인 만큼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진위는 이날 정책 제언으로 정부와 민간의 협치를 위한 파트너십 구축,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한 (가칭)콘텐츠진흥기금 신설, 환경 변화에 맞춘 (가칭)콘텐츠진흥기본법 제정, 부처간 정책협의를 위한 (가칭)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 신설 등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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