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NCR(대표 임원빈)이 금융권 재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1990년대말 갑작스런 국내 금융자동화기기(ATM)사업 철수 이후 사실상 금융권 영업을 중단했던 한국NCR는 올 들어 새로운 ATM을 선보이며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한국NCR는 지난 19∼20일 이틀간 강원도 오크밸리에서 주요 은행 IT부문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2008 NCR 솔루션데이’를 열었다. 자사 솔루션을 소개하는 한편 멀어진 금융권과의 관계를 회복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임원빈 사장은 “과거 갑작스런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국내 고객 사이에 NCR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남아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그렇기에 최근 금융권 접촉을 강화하며 이미지 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NCR는 노틸러스효성·LG엔시스·FKM·청호컴넷 등 4개 업체가 국내 ATM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만큼 정면 대결보다는 틈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국내 시장은 네마리 용이 꽉쥐고 있는 형국”이라며 “이제 막 시장이 열리는 텔러ATM을 앞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텔러ATM 시장은 지난달 기업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시범 도입하는 등 ATM업계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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