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수 자동차 업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현대자동차에 핵심부품을 제공하는 곳은 현대모비스다. 막대한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토대로 개발한 부품은 현대차를 세계 명품차의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999년 현대모비스가 자동차모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모델 라인업은 차량 한 대중 상당 부분이 현대모비스의 모듈과 부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만드는 모듈의 품질과 기술력이 완성차 품질을 상당 부분을 좌우한다. 그리고 그 기술력의 대부분은 기술연구소에서 나온다. 현대모비스의 기술연구소는 미래 자동차시장이 요구하는 부품을 적시에 생산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구성됐다.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에는 핵심 분야별로 설계에 직접 참여하는 연구부서가 있다. 연구부서에서 개발하고 제품이 상용화되기까지 과정은 간단치 않다. 이들 연구팀에서 설계프로그램인 CATIA를 이용해 완성한 도면은 설계검증을 지원하는 응용기술연구팀으로 보내진다. 응용기술연구팀은 시제품을 제작하기 전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내구성 등의 요구사양을 만족하는지를 검증하는 해석 작업을 한다. 응용기술연구부의 작업결과는 해당 연구팀으로 보내져 설계에 반영된다. 여러 번의 설계와 해석 작업을 거친 후에는 실제 샘플이 만들어진다.
기능시험팀에서는 주행과 동일한 상황에서 이 샘플의 내구성을 시험하고 시험결과를 해당 연구팀으로 보낸다. 기술연구소의 모든 팀이 모듈과 핵심부품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설계와 시험의 끊임없는 피드백 과정을 거친다.
특히 운전석 모듈 부문은 완벽한 설계를 위해 TRiMS라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는 설계 단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동일한 오류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마련된 시스템이다. 또 예전에는 어느 정도의 작업을 거친 후에야 검증을 실시했기 때문에 검증 과정이 철저하지 못했는데, 최근 MPDS(Mobis Product Development System)라는 품질시스템을 만들어 설계 단계 하나하나마다 검증을 실시한다.
기술연구소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높은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DFSS(Design For Six Sigma)를 추진 중이다. R&D 분야의 혁신기법으로 각광받는 DFSS는 품질의 극한을 추구하는 기법으로, 기술연구소는 DFSS 적용을 통해 품질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베이징현대기차의 중국 전략차종인 위에둥(한국명 뉴아반떼)에 첨단 모듈 및 자체 개발한 제동부품인 MEB(Mobis Electronic Brake)와 변속기 등의 핵심부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또 북미 안전법규를 만족하는 ‘상해저감형 조수석 에어백’ 개발을 완료하고 향후 미국에 수출되는 모든 현대기아차에 공급할 예정이기도 하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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