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에 이어 고려대학교가 아시아·태평양 최대 대학 협의기구인 ‘환태평양 대학협회(APRU:Association of Pacific Rim Universities)’에 가입했다. 고려대는 APRU 가입 요건인 학문적 성취, 연구성과, 국제적 전망, 혁신적 포부 등 4가지 세부영역에서 최우수평가를 받아 APRU의 정회원이 됐다고 16일 밝혔다.
APRU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우수 대학들이 교육·연구분야에서 관계를 공고히 하고 경제·과학·문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97년에 설립한 대학 간 연구중심 국제협의기구로 신규 회원 대학을 영입하는데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가 유일하게 가입돼 있다.
이번 APRU 가입으로 고려대는 회원교로서 협회 내에 속한 대학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매년 아시아·태평양 대학의 총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례총장회의에 참여하게 되며 ‘기술이전 및 부의 창조(T2WC)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T2WC 프로젝트는 대학 간 기술 및 지식이전 등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APRU 가입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민족혼과 개척정신을 담은 새로운 환태평양 중심 대학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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