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이다. 하루가 멀게 반대 여론이 봇물처럼 터져 나온다. 여론만이 아니다. 제동을 걸려는 구체적인 움직임마저 감지된다. 지난 6월 검색 광고 사업 제휴를 맺은 구글과 야후 얘기다.
야후 검색시 구글이 제공한 광고가 나오도록 사업 제휴를 맺은 구글과 야후의 앞길에 거대한 걸림돌이 사라질 줄 모른다. 16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신문협회(WAN)가 미국·유럽·캐나다 당국에 구글과 야후의 제휴를 막아줄 것을 촉구한 데 이어 유럽연합(EU)이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이에 앞서 양사의 사업 제휴에 대해 가장 먼저 독점 여부를 조사해온 미국 법무부는 이례적으로 유명 변호사를 고용해 반독점 소송을 벌일 태세며, 미국 광고주협회(ANA)도 구글과 야후 제휴에 반대 의사를 천명했다.
이들이 일제히 구글과 야후를 지목한 건 양사의 제휴가 몰고 올 시장 영향력 때문이다. 미국 검색 시장 내에서 구글과 야후의 점유율은 총 90%에 달해 양사의 사업이 실제 운영에 들어가면 광고 단가 인상을 초래한다며 관계 당국은 독점 여부 조사를, 관련 단체들은 제휴 반대를 외치고 있다.
EU 당국이 미국 시장 내 문제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이유는 유럽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다른 유럽 검색 업체와 유사한 검색 광고 제휴를 할 경우 빚어질 독점 논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과 야후는 “법적으로 문제 없다”며 “광고 가격 인상은 기우”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시장은 벌써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반대 여론이 미칠 파장을 따지기 시작했다. 법적 분쟁으로 제휴 사업이 차일피일 연기되거나 협상이 깨지는 최악의 경우가 발생하면 야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구체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캐너코드애덤스의 콜린 길리스 애널리스트는 “독자 생존을 위해 MS의 인수 제안을 뿌리치고 구글의 손을 잡은 야후인데, 구글과의 사업마저도 이뤄지지 않으면 야후는 다시 매각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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