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휴로 귀성을 포기한 이들에게는 자칫하면 추석 연휴가 쓸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짧은 연휴 탓에 극장에서도 추석 특수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지만 오다기리 죠의 신작,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코미디물은 극장을 찾는 관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만한다.
김수로 주연의 ‘울학교 이티’는 온 가족이 함께 볼만한 코미디물이다. 체육교사인 천성근이 영어시간을 늘이겠다는 학교의 방침에 따라 영어교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갖가지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치열한 입시 경쟁에 놓인 학교 현실을 꼬집는 동시에 코미디까지 잡으려는 시도가 버겁기는 하지만 온가족이 웃으면 보기에는 무난하단 평이다.
잔잔한 유머가 돋보이는 ‘텐텐’도 추석 연휴 기간에 개봉하는 작품이다. 오다기리 죠 주연의 이 영화는 빚더미에 앉은 후미야가 빚을 청산하는 댓가로 빚쟁이 후쿠하라와 됴쿄산책을 한다는 내용이다. 도쿄 구석구석의 아름다운 풍경과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에서 독특한 유머감각을 보여준 미키 사토시 감독의 연출이 돋보인다.
개봉전부터 일본에서 화제를 모은 ‘20세기 소년’도 11일 개봉한다. 전세계에 1억부의 만화를 판매한 작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동명 만화를 영화한 일본 작품으로 일본 개봉 당시에도 화제를 모았다.
외출이 번거로운 이들은 판도라TV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HD급 프리미엄 영상으로 다양한 영화, 애니메이션을 즐길 수도 있다.
판도라TV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특별페이지(www.pandora.tv/my.chooseck)를 춘향뎐, 천년학, 무극 같은 국내외 영화와 인기 애니메이션,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등 인기가수들의 최신 공연 모습을 무료로 상영할 예정이다.
이수운기자 per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