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소셜네트워크’
미국 안보를 위한 특급 기밀만을 다루는 정보기관들이 페이스북·마이스페이스와 유사한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8일(현지시각) CNN이 보도했다.
‘마이스페이스’를 본뜬 ‘에이스페이스(A-Space)’라는 명칭의 이 사이트는 미중앙정보국(CIA)·미연방수사국(FBI)·미국가안전보장국 등 16개 국가정보기관에서 근무하는 정보 분석가들을 위해 탄생했다.
에이스페이스의 회원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소소한 개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대신 알카에다 등 테러 조직이나 러시아 해군의 동향을 감시하고 첩보를 나누게 된다. 이 사이트를 개설한 배경은 다른 정보 분석의 목표와 마찬가지로 정보기관들이 유용한 정보들을 정확히 평가해 테러 등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는 데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에이스페이스에는 확실히 신분이 보장된 정보원만 접근 가능하며 정보는 철저히 분류되고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국가정보 분석기관에서 근무하는 마이클 베르트하이머는 “이 사이트는 ‘에이스페이스’라는 울타리 속에서 정보원들이 공식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처음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수 개월간 운영 테스트를 거쳤으며 이달 22일 정식 오픈한다. 정식 사이트 운영에 앞서 이 사이트 제작자는 CIA 등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를 가졌다.
정보전이 성패를 가르는 국제사회에서 ‘에이스페이스’는 미국을 향한 적대국의 또 하나의 ‘사이버 표적’이 될 전망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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