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을 몰고온 외국인 보유 채권 물량 만기도래를 앞두고 자금 이탈에 따른 불안감이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5조9000억원 가량의 국고채가 9일과 10일 만기가 도래하지만 이로 인한 금리나 환율 불안이 오히려 해소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그간 제기된 9월 위기설의 진앙지인 외국인 보유채권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단계는 지났다는 평가다.
당초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외국인이 보유한 2007년 5조원 수준이던 국고채 물량이 급증하며 지난 8월까지 60조원을 넘어서면서 만기 도래시 외국인 자금이 이탈되면 만기가 몰리는 9월 환율불안과 채권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개입과 국제금리와 국내 금리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무위험 차익거래가 외국인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면서 외국인이 만기 자금을 재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시황분석 연구원은 “그간 미국의 금융불안으로 인한 달러 회수와 국고채 만기 도래로 인한 국내 금융권의 달러 수요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채권금리도 상승세를 탔지만 이제 불안감은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율과 채권 금리도 단기적으로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9일과 10일 만기가 도래할 국고채의 정리가 일단락되면 금융권의 달러 자금 수요도 안정을 찾게 돼 원달러 환율 내림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연구위원은 “지난 8월 고유가 영향으로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지만 유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고 수출도 호조세로 현재의 패닉상태가 진정되면 원·달러 환율은 9월을 정점으로 하향 안정되고 9월에는 경상수지 흑자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증시 측면에서는 국고채 만기외에도 이번주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 그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11일 금통위의 금리결정과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쳐있고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우리 증시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경민기자 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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