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아수스텍컴퓨터는 미니 노트북 시장의 개척자다. 작고 가벼운 노트북은 일본 소니와 도시바 등이 먼저 내놨다. 하지만 값이 훨씬 비싸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러나 아수스는 작년 10월 기존 노트북의 절반 수준인 399달러에 노트북을 판매, PC 시장에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아수스텍의 성공은 HP, 델 등 세계 1, 2위 업체들도 미니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게 했다.
미니 노트북의 ‘원조’ 아수스텍 컴퓨터가 이번엔 인터넷 서비스를 접목해 성공신화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수스텍은 자사의 미니 노트북((Eee PC) 사용자에게 웹스토리지를 무상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스토리지란 인터넷 상의 저장공간이다. 일반적으로 파일은 PC에 내장된 하드디스크나 플래시 메모리 등에 저장된다. 하지만 웹스토리지는 제3의 장소에 있는 저장장치에 원격으로 데이터를 보관한다. 미니 노트북은 값싸게 개발하는 걸 최우선으로 해 저장용량이 작다. 일반 노트북이 100GB 이상이지만 미니 노트북은 4GB가 보통이고 많아야 8GB 또는 16GB다.
아수스텍은 이런 단점을 웹스토리지로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20GB의 웹스토리지를 모든 구매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불편 없이 미니 노트북을 쓰도록 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미니 노트북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서비스는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 시작할 예정이며 전세계 소비자에게 제공된다.
아수스텍 컴퓨터는 또 자사의 미니 노트북을 매개로 하는 음악·영화·게임 등을 제공하는 콘텐츠 유통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값싼 하드웨어 판매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 서비스까지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제리 쉔 아수스텍 최고경영자(CEO)는 “HP, 델, 에이서 같은 거대 PC 업체들이 미니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우리는 이제 서비스를 접목해 한 발 앞서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수스텍 컴퓨터는 미니 노트북의 상품들을 크기, 용량별로 다양화해 올해 50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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