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 `대만 PC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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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적회로(IC)를 설계하는 대만 디자인하우스들이 유명업체의 노트북PC와 비슷한 제원을 가진 저가형 노트북PC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활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디지타임스가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제조업체 칭화동팡(淸華同方)은 2일 대만의 중앙처리장치(CPU) 업체인 비아테크놀러지스 비아(VIA) 테크놀러지스의 ‘C7-M’을 탑재한 넷북 ‘i미니 S1’를 중국시장에 내놨다.

 대만 비아테크놀로지스는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C7’(코드명 에스더) 모델을 2005년부터 선보여왔다. 1.6㎓ 속도의 이 CPU는 전력 소비가 15W로 인텔의 저전력·초소형 프로세서인 아톰의 8W엔 못 미치지만 유사한 컨셉이 적용됐다. 리차드 브라운 비아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최근의 중국 소비자들도 소모 전력 대비 성능과 편리함, 휴대성에 대한 관심이 높고 비아의 울트라 모바일 플랫폼은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닷컴은 9월쯤 2000위안(약 33만원)짜리 노트북PC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저가형 조립PC 부품 수요에 대한 대만 업체들의 기대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국에서 화이트박스 노트북PC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화이트박스’란 제조자와 판매자 브랜드가 부착되지 않은 가전제품으로 조립PC와 유사한 개념이다. CPU 등 주요부품은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사용하게 하고 일반부품만 넣은 반 가공상태의 PC를 말한다. 항공기의 블랙박스가 핵심 운항 정보를 담은 것과 달리 핵심 부품을 제외했다는 뜻에서 화이트박스라 불린다.

 대만 디자인하우스 업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 저가PC는 하나의 추세”라며 “PC 부품 분야는 중국 등 시장의 수요 급증으로 당분간 가파른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인기자 dilee@

  

<표>대만 중요 PC 부품 생산 업체

회사 분야 주요거래기업

비아(VIA) CPU HP

Ene 키보드칩 아수스, 소니 등

리얼텍 파워모듈구동칩 에이서, HP

노바텍 LCD구동칩 에이서, 델

자료: 디지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