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와 자동차, 반도체, 정밀기계 등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미국내 수요 비중이 정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경기 불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미국 전자협회(AeA)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체 하이테크 제품 수출입 규모는 5469억 달러로 2006년에 비해 금액 기준 49억 달러(0.9%) 증가하는데 그쳐 2002년 6% 하락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전체 수출입에서 하이테크 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2007년 17.6%로 2006년 18.8%에 비해 1.2% 포인트 줄었고 하이테크 수출 비중은 2007년 18.4%로 2006년 21.2%에 비해 역시 많이 떨어졌다.
하이테크 제품 수입 비중도 2007년 17%로 2006년 17.4%에 비해 낮아졌다.
미 하이테크 제품의 무역 수지 적자는 2006년에 비해 16%, 금액 기준으로 167억 달러 늘어난 1187억 달러를 나타냈다고 미 전자협회는 전했다. 대미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부터의 하이테크 기술상품 수입은 2007년의 경우 전년에 비해 9.7% 높아졌으나 2001년 2.1% 하락한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하이테크 상품 수입은 최근 5년내 처음으로 0.2%, 금액 기준으로 8300만달러 감소한 334억 달러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이테크 제품 중 소비 가전 부문은 미국의 2007년 수입액이 전년에 비해 14% 상승해 주목을 끈다. 제트 여객기와 자동차, 산업용 기계 등 미국산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주문은 올해 4월 기준 전월에 비해 0.5%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정보통신(IT) 제품에 대한 주문도 크게 낮아지고 있다.
반도체의 경우 미국내 제조장비 회사들은 올해 4월 기준 주문량이 전월에 비해 7.9% 감소했고 이에 따른 출하량도 낮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미국내 전반적인 경기 불황과 제품 경쟁력 문제 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최근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미국내 소비 가전 부문의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관련 업계의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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