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유선전화 업체인 차이나텔레콤에 휴대폰 100만대를 공급한다. 차이나텔레콤은 최근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CDMA 사업을 인수, 이동통신 분야로 진출을 꾀하는 기업이다.
3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은 CDMA 사업 활성화를 위해 최근 휴대폰 공개 입찰을 열고 삼성전자, 모토롤라, 중국의 ZTE, 화웨이 등에 휴대폰 500만대를 주문했다. 차이나텔레콤의 이번 입찰에는 30여개 국내외 업체가 참가했는데 10개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이 중 삼성전자는 전체 물량 중 20%에 이르는 100만대를 수주해 가장 많은 휴대폰을 공급하게 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최대 통신 장비 및 휴대폰 제조 업체인 ZTE는 18%, 하이센스가 10%, 모토로라가 3%를 따냈다. ZTE는 지난달 있었던 CDMA 장비 수주에선 1위를 했지만 휴대폰 입찰에선 삼성전자에 밀렸다.
차이나텔레콤의 이번 휴대폰 구매는 차이나모바일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통신 시장을 3개 업체로 재편하는 과정에 있다. 중국 이동통신 업계 선두인 차이나모바일의 독주를 막고 시장의 균형 발전을 위해 최근 차이나유니콤의 CDMA와 GSM망을 분리, CDMA를 차이나텔레콤에 매각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오는 10월 1일부터 CDMA망 인계를 시작해 60일 이내 마무리할 계획인 데,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 휴대폰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CDMA 방식은 GSM 방식에 밀려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에 그치고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앞으로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리고 중ㆍ상류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윤건일기자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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