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휴대폰과 음악 같이 판다”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노키아가 내달 휴대폰 구입시 음원 값을 지불 하는 ‘컴스 위드 뮤직(Comes With music)’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노키아는 휴대폰 구입시 일정 비용을 더 내면 1년간 무제한으로 음악을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영국에서부터 시작한다. 노키아는 이 서비스를 적용한 휴대폰을 유럽 최대의 휴대폰 유통업체인 카폰웨어하우스를 통해 판매하고, 음원 서비스를 위해 세계 음반시장의 주요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소니 BMG, 워너 뮤직과 음원 공급 계약을 끝냈다. 또 서비스 시작 이전에 EMI와의 협상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키아는 이 서비스의 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선불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조사한 결과 무제한 음악 내려받기 서비스를 위해 휴대폰 구입 시 100∼300파운드(약 20∼60만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휴대폰을 기반으로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사업 확대하고 있는 노키아는 모바일 음악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합법적인 모바일 음악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키아는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휴대폰으로 직접 노래를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 ‘노키아 뮤직 스토어’를 통해 애플 따라잡기를 시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애플도 현재 아이튠스를 통해 음원을 곡당 판매하고 있는데, 아이폰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노키아와 유사한 일정비용을 휴대폰 가격에 지불한 뒤 무제한 다운로딩이 가능한 ‘올 유 캔 잇’을 고려했던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라는 위치를 활용한 노키아가 음원 판매 사업에서 진정한 상승효과를 거뒀는지는 올해 크리스마스께 결과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키아는 이 서비스를 내년까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등 유럽지역과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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