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IT 위탁생산 기업인 혼하이정밀이 7년 만에 순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혼하이는 지난 2분기 순이익이 119억타이완달러(약 4200억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5.8% 급감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매출도 3958억타이완달러(약 14조원)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4.7% 감소했다.
혼하이는 2000년대 들어 30% 안팎의 고성장을 거듭해 왔으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크게 감소해 성장동력이 한계에 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위탁 생산을 하는 혼하이의 사업 특성상 경기에 따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혼하이의 이익이 급속한 감소를 기록하자 골드만 삭스와 메릴린치 등 주요 투자 은행들은 혼하이의 주가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여기에 혼하이의 주요 고객인 델도 지난 주말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하며 IT 관련 제품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할 것이란 경고를 내놓았고, 모토로라도 휴대폰 시장점유율에서 점점 밀리고 있어 앞으로 혼하이의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평가다.
나이젤 리 내셔널투자신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혼하이의 상반기 실적이 썩 좋지 않아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실적 호조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만 가권 시장에서 혼하이의 주가는 하락 제한 폭인 7%까지 내렸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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