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재팬은 최근 새로운 광고 시스템 ‘인터레스트 매치(ov.yahoo.co.jp/service/int/index.html)’를 오버추어와 함께 선보였다. 기존의 검색 연동 키워드 광고와 콘텐츠 매치 광고에 이어 새로운 인터레스트 매치 광고를 선보임으로써 야후재팬은 일본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며, 구글의 애드센스에 대응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인터레스트 매치(interest match)는 ‘흥미 관심 연동형 광고’라고도 부르는데 유저가 방문한 사이트의 내용과 과거의 방문 사이트와 검색 이력 등을 종합해 유저가 최근에 관심이 보이고 있는 분야의 광고를 보여주는 세계 최초의 광고 시스템이다.
야후재팬을 이용하는 유저의 총 이용시간은 86억 시간에 달한다. 이 중 검색에 소요하는 시간은 6%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94%는 콘텐츠를 보는 데 사용하고 있다. 총 페이지뷰가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페이지뷰 당 소비되는 시간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검색 연동형 키워드가 인터넷 광고의 중심적인 존재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유저가 실질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콘텐츠 열람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차세대 인터넷 광고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고 인터레스트 매치가 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야후재팬은 기대하고 있다.
이런 야후재팬의 전략은 전업 블로거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한동안 구글의 애드센스 열풍이 불며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블로그만 운영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전업 블로거의 등장이 화제가 됐지만 막상 블로그 열기가 달아오르려고 하는 시점에서 구글이 애드센스의 단가를 낮춰 블로거들은 전업 블로거로서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 상황에서 들려온 야후재팬의 인터레스트 매치는 꺼져가던 전업 블로거의 꿈을 되살릴 수 있는 실낱 같은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은 영어권 시장보다 인구가 적고 구글의 애드센스 단가도 낮아 전업 블로거가 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는 인식이 높았다.
야후재팬이 구글보다 경쟁력을 가진 것은 2000만명 이상의 회원과 일본 인터넷 인구 중 80% 이상이 이용하는 저변 그리고 기업 광고주를 많이 보유한 오버추어의 영업력이다. 야후의 ‘애드 파트너’에 가입한 블로그에 야후재팬이 트래픽을 유도하고, 수많은 광고주를 보유한 오버추어의 영업력으로 광고 단가를 높인다면 일본 블로거의 수익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것은 확실하다. 그렇게 된다면 일본 블로거의 전업 블로거 목표는 결코 꿈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무한대의 트래픽으로 기업 사이트도 다운시키는 야후의 트래픽을 일반 개인 블로그가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문제는 아직 남아있다. 야후재팬과 오버추어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터레스트 매치 광고가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이 되면 야후는 다른 나라에도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인터레스트 매치를 만날 날이 올지 기대를 해 본다.
최근 한국에서는 다음이 ‘블로거뉴스 AD(bloggernews.media.daum.net/event/ad_beta/index.html)’를 새롭게 선보였다. 다음이 운영하는 블로그 뉴스에 올라온 기사 중 유저의 투표에 의해 뽑힌 양질의 기사에 트래픽을 유도함을 물론 블로그에 자사의 광고를 올려 블로거에게 트래픽과 함께 수익을 올릴 수 있게 해 주는 시스템이다. 다음의 블로거뉴스 AD와 야후 재팬의 인터레스트 매치 등이 포털이 가진 막대한 트래픽과 최적화된 광고를 블로그에 유입시키면 시킬수록, 전업 블로거라는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일본)=이왕재 일본IT 전문 블로그(하테나) 운영자 hate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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