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1. 엔비디아의 GPU 프로그래밍 개발 도구 ‘쿠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동영상 파일변환 프로그램 ‘바다붐’. 바다붐은 GPU를 통한 연산으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사진2. AMD는 게임도 영화 수준의 영상을 제공하는 ‘시네마 2.0’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1초에 수조번의 연산이 가능한 초고속 GPU를 통해 가능하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성능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면서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GPU는 3D게임과 동영상 재생을 담당하던 것에서 이제는 PC의 중앙 연산을 돕는 장치로 변화했다. GPU는 이제 그래픽을 넘어 PC를 손쉽게 슈퍼컴퓨터로 변모시킬 수 있다. GPU의 양대산맥인 엔비디아, AMD(ATI를 합병)는 각종 지원을 통해 차세대 GPU의 활약을 앞당기고 있다.
◇손쉽게 만드는 슈퍼컴퓨터=GPU가 주목받는 것은 CPU와 달리 병렬 컴퓨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GPU는 동시에 여러 프로세스를 처리해 순차적으로 연산을 하는 CPU보다 처리 속도가 훨씬 빠르다. 코어의 개수도 압도적. CPU는 현재 4개 코어가 최대지만, 엔비디아의 GPU는 최대 코어 수가 240개다. 다만 GPU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제작이 어려워 개발자들이 쉽게 GPU의 장점을 활용할 수 없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C언어 기반의 GPU 프로그래밍 개발 도구인 ‘쿠다(CUDA)’를 선보이며 GPU 컴퓨팅이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료로 배포된 쿠다는 현재 전 세계에서 5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쿠다는 GPU를 통해 PC를 슈퍼컴퓨터로 만드는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PC에서도 획기적이다. 쿠다를 기반으로 개발된 동영상 파일 변환 프로그램 ‘바다붐(Badaboom)’과 엔비디아의 GPU ‘지포스 8800’을 이용하면 20분 안팎으로 시간이 대폭 준다. 아이팟에서 동영상을 보기 위해 2시간짜리 영화 파일을 변환하려면 영화 상영 시간과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 바다붐은 기존 프로그램과 달리 GPU를 기반으로 동영상을 인코딩한다.
◇GPU가 여는 ‘시네마2.0’시대=AMD는 지난달 뉴욕에서 ‘시네마2.0’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AMD는 극장 영화 수준의 영상을 PC 게임에서 보여주는 것을 시네마2.0으로 정의했다. 단순히 영상을 나열하는 영화와 달리 게임은 게이머가 스토리에 개입해 새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영상 품질을 영화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쉽지 않다.
AMD는 이날 GPU ‘ATI 라데온 HD 4870’을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 ‘핑퐁’을 발표했다. ATI 4870은 1초에 1조2000억번(1.2 테라플롭스) 연산을 수행하는 세계 최고 속도의 GPU다. AMD코리아는 최근 1초에 무려 2조4000억번을 연산하는 ‘ATI 라데온 HD 4870 X2’를 선보였다. AMD는 직접적으로는 세계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GPU를 통해 나아가 CPU와 칩세트 등을 최적화하는 기술로 시네마2.0 시대를 연다는 전략이다.
찰리 보스웰 AMD 이사는 “시네마2.0은 영화 영상 수준의 게임을 만들 수 있게 해주며, 영화는 게임처럼 인터랙티브한 장르로 진화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