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150대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산업은행(행장 민유성)이 15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는 작년 대비 20.9% 증가한 83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IT산업은 글로벌 대기업을 중심으로 선제적 투자에 나서 작년 대비 20.4%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제조업 설비투자는 섬유, 자동차를 제외한 산업 전반의 고른 투자에 힘입어 작년보다 총 3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IT산업의 설비투자는 비금속, 철강, 운수장비, 정유, 석유화학이 투자를 주도해 지난해보다 40.7%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설비투자할 때 가장 큰 애로사항은 국제 원자재 가격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조달난으로 지적됐다. 그 외에 수익성 저하, 수요부진, 자금조달난 순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조달난은 비제조업보다 제조업이, 내수기업보다 수출기업이 상대적으로 크게 인식했다.
한편 내년 설비투자 전망에 대해서는 조사대상 기업의 50.7%가 금년 수준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올해보다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2.0%에 그쳤다.
산업은행 측은 “설비투자의 견실한 성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내년 계획을 부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은 것은 현재의 설비투자가 소수 글로벌 대기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한계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수기자 goldl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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