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출시 가능 여부를 놓고 소문만 무성했던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출시가 임박했다. 이에 따라 애플 3G 아이폰 출시로 활기를 띠고 있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는 T모바일이 이르면 10월, 늦어도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미국 시장에서 구글의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폰을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스프린트·AT&T·버라이존와이어리스 등 안드로이드폰 개발에 참여한 주요 이동통신사들의 연내 출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T모바일이 선보일 휴대폰의 명칭은 ‘드림’으로,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하이테크컴퓨터(HTC)가 제조한 터치스크린 폰이다.
애플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키보드를 갖췄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개인의 취향에 맞게 휴대폰을 꾸밀 수 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T모바일 안드로이드폰의 출시 시기는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얼마나 빨리 구글 소프트웨어와 HTC폰의 적합 여부를 판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폰은 개발에 참여하는 협력사들과의 이견 조율 등으로 올해 4분기 내 출시가 불투명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T모바일이 올해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할 경우 애플의 3G 아이폰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이 또 한 차례 요동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애플 아이폰은 풍부한 애플리케이션과 디자인 등을 앞세워 7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3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역시 OS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협력사들에게 무료로 개방함으로써 사용자들이 3G아이폰에서처럼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액셀파트너즈의 리차드 웡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폰의 출시는 스마트폰 시장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이 타 스마트폰 플랫폼의 혁신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T모바일과 HTC측은 이번 안드로이드폰 출시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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