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9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48회 ‘IFA 2008’에 올해 처음으로 생활 가전 전시장이 신설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 등을 필두로 70여 국내 업체가 디스플레이에서부터 디지털 가전, 생활가전까지 첨단 신기술을 뽐낸다. 주요 전자업계 CEO도 일정에 맞춰 전시장을 찾고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를 겨냥한 글로벌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전 세계 업체 총출동=올해 IFA는 ‘감동을 주고, 시장을 움직일 대안’을 주제로 1300여 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주최 측은 또 올해는 기존 디스플레이 중심의 멀티미디어 전시회를 생활 가전(홈 어플라이언스)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2만5000여㎡의 별도 전시관도 마련돼 ‘미국 소비자 가전쇼 (CES)’에 버금가는 규모다. 올해 IFA 전시회에 가장 적극적인 글로벌 업체는 소니. 소니는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다. 소니는 그동안 불참했거나 유럽 지사 차원에서 약식으로 참가해 왔다. 주최 측에 따르면 소니가 신청한 전시 면적 규모는 무려 5950㎡(1800평). 삼성과 LG전자 신청 면적을 합친 규모에 맞먹는다. 삼성은 3901㎡(1180평), LG는 3002㎡(908평)를 확보해 놓았다. 주최 측은 “올해는 생활 가전 분야가 새로 만들어지는 등 규모와 참가업체 면에서 역대 최고”라며 “올해 전시회를 기점으로 디스플레이 중심에서 세계적인 종합가전전시회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업체, 신기술 자랑=독일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업체는 단독 부스와 한국관 형태의 공동 부스로 참여하는 업체를 통틀어 70여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예년과 비슷한 규모다. 대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대우일렉이 참가해 국내 디스플레이와 가전 기술을 뽐내며 셋톱박스·PC·MP3플레이어 등 각 분야 대표 업체가 대부분 참여한다. 휴맥스·코아로직·가온미디어·디엠테크놀로지·레인콤·디비코 등이 독자 부스로 IFA에 명함을 내민다. 전자산업진흥회는 한국관을 신설하고 공동 부스로 참여하며 올해 처음으로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인천 지역 업체를 중심으로 공동 부스를 신설한다.
◇글로벌마케팅 열기 후끈=전자업계 주요 CEO도 참석해 글로벌 마케팅을 진두지휘한다.
삼성전자에서는 박종우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 이상완 LCD 총괄 사장 등이 참석한다. 박 사장은 이번 IFA 2008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막힘 없는 경험(Seamless Experience)이 디지털 르네상스를 완성한다’는 주제로 연설하며 세계 시장에서 ‘삼성’의 위상을 드높인다.
LG전자도 김종은 유럽 총괄 사장과 강신익 디지털 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 부사장이 행사 기간에 현지 마케팅을 직접 챙긴다. 이승창 대우일렉 사장도 베를린으로 날아가 현장을 지휘하는 일정을 추진 중이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CEO와 필립스 안드레아 라그네티 부사장, 구트베르레트 보쉬지멘스 CEO 등도 베를린으로 출동한다.
강병준기자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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