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불구하고 실리콘밸리에 대한 벤처투자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머큐리뉴스는 머니트리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분기에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만 지역(Bay Area)에 대한 벤처캐피털(VC)의 투자가 이전 분기보다 크게 늘며 약 29억6000만달러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체 미국 내 벤처투자액은 약 74억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40%가 이 지역에 투자됐다. 이같은 투자 비중은 95년 이후 분기 평균(32.4%)은 물론이고 지난 분기보다도 5% 가량 늘어난 수치다. 또 이번 분기에는 남부캘리포니아 지역이 9억5000만달러의 벤처투자를 끌어 들이며 동부의 뉴잉글랜드를 따돌리고 전미 2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캘리포니아주의 투자유치액은 40억 달러에 육박하며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9%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는 월가의 경기하강에도 불구하고 실리콘밸리 내 투자활동이 여전히 견고함을 반영한 것으로 당초 많은 VC들이 기업공개(IPO)나 인수 등을 통한 투자회수의 어려움을 우려했음에도 투자재원 마련이나 투자대상 물색작업 등은 위축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실리콘밸리의 벤처투자는 친환경 클린테크놀로지와 소프트웨어 업종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환기자,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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