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으로 발사하는 소형위성발사체(KSLV-I)의 발사를 내년 2분기로 연기한 가운데 지난 9일 ‘KSLV-I’의 시험용 하단부 추진체가 러시아 화물운송기 편으로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 삼엄한 경찰 경호를 받으며 대한항공 테크센터로 옮겨져 성능 점검이 이루어졌다.
1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KSLV-I’의 시험용 하단부 추진체가 러시아에서 특수 제작한 길이 30m의 트레일러에 실려 화물운송기로 운반한 뒤 김해공항 대한항공 테크센터의 보안구역에 임시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험용 하단부 추진체는 2단으로 구성된 발사체의 1단(목업, FSUM) 부분으로 길이 27.8m 직경 2.9m 무게만 10t이다.
이 추진체를 향후 국내에서 개발한 상단 인증모델(USUM)과 조립해 발사체 지상검증용 기체(GTV)를 구성한 후 인증시험에 쓸 예정이다.
GTV는 로켓 발사를 위해 필요한 조립동 및 발사장의 지상 장비와 발사 준비 과정을 인증하는 시험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실제 발사체와 기능이 동일하다.
지난 9일 러시아 율리야노브스크(UWLW)를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한 추진체는 11일 새벽 경찰 호위를 받으며 시속 10㎞의 저속으로 이송, 이날 오후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부산신항(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나로우주센터까지 초대형 바지선을 이용한다.
오는 12월께로 예정됐던 ‘ KSLV-Ⅰ’의 발사는 중국 쓰촨성 지진 등으로 현지 생산 일부 부품의 도입이 늦어지고 발사대 시스템 설치가 늦어진 데다 우리나라 첫 발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발사대시스템의 성능시험 항목을 추가하면서 내년 2분기로 연기됐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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