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초에 부딪힌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 오늘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6일 오전 청와대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FTA 및 저탄소·청정에너지 분야, 항공·우주부문 협력 방안 등 양국 간 미래지향적 발전 과제에 대한 기본 틀을 제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한미FTA 조기 비준, 한국인의 미국비자 면제 프로그램 가입, ‘포스트 2012’ 기후변화체제 및 저탄소·청정에너지 분야 협력, 한국 대학생의 미국 취업 연수 프로그램 실시, 항공·우주 분야 협력,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SMA) 문제 등에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취임 이후 6개월 만에 세 번째로,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북핵문제, 동북아 정세, 경제 등 실질협력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의 미국비자 면제 프로그램(VWP) 가입, 양국 간 인적교류 확대 방안은 물론이고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과 독도 영유권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양국 간 인적교류와 관련해선 이르면 내년부터 매년 최대 5000명의 한국 대학생들이 18개월간 미국에 머물면서 어학연수를 하고 인턴으로 취업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합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동북아 정세와 함께 기후변화, 에너지안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 등 범세계적 문제에 대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나눌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에서 부시 미 대통령 방한과 관련해 “우리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이라면서 “한미가 돈독해짐으로서 한일 관계뿐 아니라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양 정상이 이미 두 차례 회동에서 마음이 잘 통한다는 것을 확인한만큼 이번에도 여러 의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지는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8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후 중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알제리, 호주 정상들과 8일부터 11일까지 다섯 차례의 정상회담에 나서 자원협력과 FTA 체결 등 다자 간 외교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김상룡기자 srkim@
경제 많이 본 뉴스
-
1
로또, 현금카드로 구매하는 시대 오나···당첨금도 비대면 지급
-
2
단독애플페이, 1위 신한카드와 마침내 '연동'...내달부터 서비스
-
3
단독토스 선불충전 재개…간편결제 지각 변동
-
4
단독현대차, 자산운용사 만든다…'현대얼터너티브' 출범
-
5
국토부 “무안공항 콘크리트 방위각 적법”…박상우 장관은 사퇴 의사 밝혀
-
6
韓 가상자산 ETF 시장 열리나…지수 신뢰성 화두
-
7
“드론으로 택배 왔어요”…'생활물류법' 17일부터 시행
-
8
비트코인 ETF 1년, 金 넘었다…디지털 자산 투자처 이정표 수립
-
9
[ET라씨로] MS “AI 데이터센터에 연 117조 투자”… 모니터랩 강세
-
10
인력감축 폭 늘린 은행권, 디지털 전략 서두른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