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휴대폰 세계시장 3위 자리를 지켜낸 모토로라가 4일(현지시간) 휴대폰 사업부문의 공동 CEO로 퀄컴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인 산제이 자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산제이 자는 지난 6분기 연속해서 매출이 감소하고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는 휴대폰 사업부문을 맡아 구원투수로 나선다. 지난 분기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 부문 매출은 3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그렉 브라운 CEO는 ‘돈 되는’ 광대역 네트워크 사업부문을 책임지면서 공동 CEO를 맡았다. 광대역 네트워크 사업부문은 케이블TV 셋톱박스와 무선 네트워크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분기까지 홈&네트워크 모빌리티 사업부문이던 이 사업 부문은 매출은 2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8.9%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7.4% 성장해 모토로라 흑자 전환의 근원이 됐다.
산제이 자 신임 공동 CEO는 지난해 퀄컴이 휴대폰 칩부문에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를 누르고 정상에 등극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공동 CEO 영입과 지난 31일 모토로라의 흑자전환 실적발표 영향으로 이날 모토로라 주가는 10.3% 급등했다.
포천은 2009년 상반기까지 그의 영입으로 일어나는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휴대폰에 대한 이해와 유통 비용 절감 등을 신임 CEO가 이뤄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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