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5일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에 의미 있는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며 “소비자들의 대차대조표에도 일부 개선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과천정부청사에서 물가 및 민생안정회의를 위한 차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물가 상승 분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밀가루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관련 업체들이 라면과 빵 등 서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품목에 대한 가격을 인하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업체들이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면 그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분위기에 편승해 가격을 올리는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할 것”이라며 “특히 신학기를 앞두고 교복·참고서 등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전반에 걸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민간단체도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동안 지식경제부·농림수산식품부·교육과학기술부·국토해양부·행정안전부 등 12개 부처의 차관급 인사들이 참여하던 물가 및 민생안정을 위한 차관회의는 이날부터 민간단체도 함께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이승일 한국은행 부총재, 김상열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박명희 소비자원 원장, 김천주 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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