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유가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은 가운데 최근 대기업이 협력사들에게 에너지 절감 노하우를 전수하는 사례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최근 구미와 파주 사업장을 방문한 우리이티아이 등 협력사들에게 닷새 간에 걸쳐 에너지 절감 교육을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교육에서 LG디스플레이는 사내 우수 실천 사례와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고, 각 협력사들의 상황에 따른 진단을 통해 조언을 제공했다. 특히 최근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백라이트유닛(BLU) 업체 뉴옵틱스의 경우 직접 방문해 전기·수도 설비 현황을 점검한 다음 당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10여가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뉴옵틱스는 삼파장 램프를 확대 도입하고 비상 발전기를 활용하는 방안은 곧바로 실천할 수 있다고 보고 조만간 생산현장에 적용키로 했다.
제품 원가절감 등을 위해 대기업이 협력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사례는 많지만 고유가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까지 공유하는 것은 드문 일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진규 차장은 우리이티아이 차장은 “최근 많은 분야에서 ‘상생경영’을 강조하지만 에너지 절감 활동까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실천”이라며 “중소 기업들이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는 대기업들의 노하우가 많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협력사들이 원가절감을 비롯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e-VOS(Voice of Supplier)’(e-공급자 소리) 제도를 실시했다. 매 분기 실적 발표후에는 최고경영자가 직접 협력사 대표들을 초청해 경영설명회를 갖고 있다.
서한기자 hs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