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KTF와 유통망을 통합한 데 이어 IT조직 일원화에도 나섰다.
IT부문 분사를 통해 비용 절감 및 조직 효율화를 꾀하는 한편 KTF와의 합병을 앞두고 조직을 슬림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KT는 지난 1일 IT부문을 분리한 계열사 ‘KT데이타시스템’의 법인 설립 등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자본금은 120억원으로 KT와 KTF가 공동출자했다. 대표이사에는 KT에서 비즈니스부문장을 맡았던 황연천 사장이 임명됐다. 현재는 KT의 IT부문 인력 500여명만 데이타시스템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향후 KTF 내 IT 인력도 합류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피플면 이사람>
KT데이타시스템은 KT그룹의 정보시스템 개발 및 유지보수, IT인프라 운영관리, IT장비 공급 등을 주 사업으로 하고 추후 외부업체 시스템관리(SM)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내년 매출 4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2011년에는 외부 업무 비율을 25%까지 끌어올리고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KT는 “KT의 IT관련 업무를 IT전문회사에 일괄 위탁관리함으로써 내부 IT역량을 결집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IT서비스 시장에서도 기업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KT가 IT부문을 분사한 것은 비용을 절감하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그룹 내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룹 내 같은 역할을 하는 조직을 한 데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 또 KT-KTF 합병을 앞두고 KTF와 하부 조직을 통합하는 형태로 조직을 유연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도 깔려있다. 또 외부 IT 관리 사업에 진출해 통신 이외 영역으로 외연을 넓혀간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하지만 현재 KT 내부 IT 관련 인력 700여명 중 500여명만 신설법인으로 옮겨 추가 인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직 슬림화와 비용 절감이라는 애초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KTF IT부문의 합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TF 노사협의가 순탄치 않은 만큼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IT서비스 시장의 경우 주요 대기업 계열업체가 선점하고 있는 등 대표 ‘레드오션’으로 수익성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황지혜기자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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