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배틀로얄로 불리는 ‘부트캠프’가 국내에 개봉된다. 설원 액션영화 ‘익스트림OPS’, ‘아트 오브 워’, ‘어싸인먼트’ 등을 통해 이미 국내 관객에게 익숙해진 크리스찬 두가이 감독. 그가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얽히고 섥힌 인간 사이의 음모와 파괴 본능을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수작 부트캠프를 들고 국내에 다시 찾아왔다.
이 영화는 사방이 통제된 극단적 상황에서 서서히 밝혀지는 잔혹한 인간 내면의 파괴 본능을 거칠고도 강렬한 영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에는 거짓이라고 믿었던 이야기가 실제가 되고 실제인 줄 알았던 영상이 거짓으로 밝혀지는 믿지 못할 일들이 담겨진다. 부트캠프는 문제의 10대 청소년들이 영문도 모른 채 사회적응을 위한 갱생 프로젝트가 실행중인 부트캠프로 끌려오면서 시작된다. 그 과정에서 소년들은 잔혹하고도 비밀스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다.
이전에 국내에도 소개돼 화제를 불러일으킨 교실에서 동급생끼리 벌어지는 살인을 묘사한 일본 영화 배틀로얄과 비슷한 설정인 셈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배틀로얄에서 더 나아간다. 살인은 현재 지구상 어딘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제 상황이다.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반사회적 훈련, 경계를 넘어서며 또 다른 통제 불능의 상황에서 벌어지는 충격적 인간 내면의 진실, 숨겨진 인간의 파괴 본능 등. 부트캠프에는 인간의 밑바닥이 담겨져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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