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제조기업의 고용이 국내 산업 고용의 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기업들은 국내에서 사업상 어려운 점으로 높은 인건비와 과당경쟁, 한국식 상거래 관행 등을 꼽았다.
30일 산업연구원과 한국신용평가정보가 외국인 투자자 1인 지분율이 10% 이상인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 210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제조업 외투기업은 국내산업 매출의 13.4%, 고용의 8.0%, 수출의 12.2%를 차지했다.
외투기업의 매출 비중은 2002년 11.5%에서 2003년 12.3%, 2004년 12.5%, 2005년 12.9%, 2006년 13.4%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고용 비중도 2002년 6.3%에서 2003년 7.2%, 2004년 7.3%, 2005년 7.3%, 2006년 8.0%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국내 산업 중 외투기업의 고용 비중은 자동차(19.0%)와 전자(17.2%), 화학(13.0%) 등의 분야에서 컸고 수출 비중은 자동차(17.3%), 전자(12.1%) 분야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조업 외투기업의 연구개발비는 모두 1조7000억원으로 국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에 달했다.
외투기업의 경영 성과를 국내 기업과 비교해보면 자기자본순이익률은 12.29%로 국내기업(9.95%)의 1.24배에 달했다. 배당성향은 30.9%로 국내기업(18.5%)보다 1.67배 높았다. 외투기업의 부채비율은 117.2%로 국내기업(105.3%)보다 높았고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1%로 국내기업(5.24%)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외투기업들에 국내 사업상 어려운 점을 질문한 결과 높은 인건비(23%)를 꼽은 기업이 가장 많았고 과당경쟁(17%), 한국식 상거래 관행(11%), 전투적 노사관계(11%) 등이 뒤를 이었다.
외투기업들은 생산과 구매 조달은 자율성이 높은 반면, 신제품 출시나 해외 수출은 모기업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외투기업의 65%가 원자재를 국내에서 조달하거나 대내외 균형 조달하고 있으며 35%만 해외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투기업의 87%는 인접국보다 국내 투자성과가 더 높거나 평균이라고 평가했으며 더 낮다고 답한 기업은 11%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40%가 수출 지향 외투기업이다. 특히 전자와 자동차, 화학, 일반기계 등 4대 제조업 외투기업 가운데 수출지향 기업은 45%에 이른다.
류경동기자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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