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디지털음악 시장 재도전장

 MP3플레이어 시장에서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던 델이 새로운 디지털 음악 기기로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델은 일반 소비자 제품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오는 9월부터 새로운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에 대한 판매를 개시한다.

 델이 테스트중인 뮤직플레이어는 소형 네비게이션 스크린과 음악 리스트를 컨트롤할 수 있는 버튼 등으로 구성됐으며 디지털 음악이나 영화를 온라인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목록 관리 서비스를 연동한 것이 특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이미 델은 지난 2003년 MP3플레이어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미국 시장 점유율 3% 이하라는 씁쓸한 성적을 거두면서 2006년 사업을 중단했었다.

 마이클 테이틀먼(Michael Tatelman) 델 소비자제품 부문 부사장은 “2003년처럼 단순히 MP3P 하드웨어를 판매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델은 이 기기와 디지털 음악 소프트웨어,서비스를 통합해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델이 대형TV·휴대형 기기 등 다양한 소비자 제품을 출시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데다 MP3플레이어 시장에서의 애플의 아성을 고려할 때 이번 재도전이 성공을 거둘 확률은 희박하다고 점쳤다.

 시장 분석기관인 NPD그룹에 의하면 지난 1분기 미국 MP3P 시장에서 애플 아이팟의 점유율은 71%이며 샌디스크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1%, 4%로 미미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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