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컨버전스에 있어 기업간 제휴·연합보다는 인수합병(M&A)이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디지털 컨버전스가 일으키는 M&A 바람’ 보고서에서 M&A가 연합·제휴에 비해 △유·무선 인프라 접근 측면 △서비스 적기 출시 △비용 절감 3가지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제휴를 통해 타사의 네트워크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임대계약을 체결해야 하고 또한 서로 만족스러운 파트너를 찾을 수가 없다. 특히 타사의 망을 이용한다는 것은 활용상에 한계가 있어 다양한 상품 구성을 갖추기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대표적 실패사례가 BT다. BT는 보다폰과 제휴해 ‘퓨전’이라는 유·무선 통합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 경우 망 이용 대가 때문에 무제한 정액제 등의 파격적인 요금제를 제공하지 못해 결국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서비스 출시 시점도 제휴시 두 업체 각자의 사업 목표가 달라 서비스의 콘셉트나 공략대상 설정에서 일치를 보기가 힘들다. 이와 함께 비용 측면에서도 M&A가 효율적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M&A 경우 초기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통합 네트워크 구성, 중복투자 방지, 조직 통합 등에서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보고서는 통신사 간 M&A 확산으로 다양한 컨버전스 상품이 출시되고 이 때문에 통신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품 경쟁에서 컨버전스 상품 경쟁으로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특히 유선 또는 무선 전문사업자 경우 가입자 확보뿐만 아니라 가입자 유지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소비자는 요금 인하 및 편의성 증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장재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M&A 경우 당장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유무선 컨버전스 시대에 요금을 낮추고 비용을 절감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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