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펀드 수익의 확정과 환매 문제
종합주가지수가 출렁이고 있다. 주가가 높을 때 펀드 투자를 시작한 투자자들은 평가 손실에 불안해하고 있다.
시장이 하락할 때마다 투자를 계속해야 할지 마음이 흔들린다면 자금의 성격과 펀드투자의 기본원칙을 되짚어 봐야 한다. 곧 써야 할 자금이라면 손실을 보더라도 환매해서 현금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3∼5년 후에 사용할 여유자금이라면 기본원칙을 지켜 투자해야 한다. 단기적인 시황을 예측하기 보다는 정액적립식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액 적립식으로 투자하더라도 중도에 시장이 하락하면 펀드 평가금액은 낮아진다. 하지만 환매 전 펀드 평가손실은 실현된 손해가 아니다. 오히려 약세장은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는 기회다. 투자자들은 흔히 펀드 수익률이 좋지 않을 때 적립식 펀드의 자동이체를 해지하는데 그렇게 하면 주식을 싸게 살 기회를 놓치게 된다. 정액적립식 투자 효과는 상승장보다는 하락장을 지나 반등할 때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투자 목표를 달성하려면 적립식 펀드의 매수시점보다는 환매시점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장기 투자를 하더라도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주가가 폭락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을 수 밖에 없다. 이에 자금 사용이 임박해서 환매하기 보다는 적어도 6개월 전부터 주가 추이를 살펴 적절한 시점에 분할 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환매할 때는 다음의 세가지를 유의해야 예기치 않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첫번째는 시간이다. 종합주가지수가 급등한 날 국내 주식형펀드를 환매하려면 오후 3시 전에 신청해야 한다. 3시가 넘으면 다음날 주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환매수수료다. 예컨대 90일 이전에 환매하면 이익금의 70%를 패널티로 내야 한다. 적립식 투자 금액 중 일부가 적용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면 부분환매를 고려해 볼 수 있겠다. 마지막은 환매소요기간이다. 펀드는 환매소요기간이 긴 편이라 미리 신청해야 필요한 날 자금을 찾을 수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환매 신청일 이후 3영업일이 지나면 자금을 수령할 수 있는 반면 해외펀드는 절차가 복잡해서 더 오래 걸린다. 투자지역, 상품에 따라 소요 기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환매하기 전 투자설명서 확인이 필수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본부장
이성현기자 arg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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