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운용사를 선정하는 데 필요한 기준으로 △기간성과 분석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률 △위험조정수익률 △운용철학, 투자프로세스 등 정성적 요인 등 4가지가 제시됐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은 체계적인 평가시스템을 가진 기관투자자들과 달리 운용사들에 관한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다며 이같은 선택 기준을 꼽았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기간성과 분석은 일반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운용사의 과거 수익률을 살펴보는 것. 과거 수익률이 미래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수익률을 내는 운용사가 더 우수한 실적을 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수익률을 살필 때는 단기 운용전략에 따른 성과 왜곡을 피할 수 있도록 장기성과를 근거로 삼아야 한다.
또 단순 수익률만으론 투자성과의 지속성을 알아보기 어렵기 때문에 벤치마크(기준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이 일관되게 유지되는 지 여부도 반드시 함께 체크해야 한다.
하지만 투자성과가 좋고 벤치마크를 초과달성하는 빈도가 높다 해도 증시가 오를 때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떨어질 때 크게 하락한다면 좋은 운용사라고 보기 힘들다. 따라서 운용사 선정시 위험을 고려한 성과인 ‘위험분석수익률’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통상 장기 위험조정수익률이 높은 운용사가 단순 수익률도 높게 나타난다.
운용사가 뚜렷한 경영이념과 일관된 운용철학을 갖고 펀드를 운용하는 지도 중요한 평가사항이다. 운용철학은 운용사의 전문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투자프로세스는 신속한 시장 대응력과 위험관리를 결정한다. 아울러 운용사의 도덕성과 평판도 간과해선 안된다.
이병훈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펀드리서치 파트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수익률 등만을 고려해 운용사와 펀드를 고르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운용사에 대한 정보 수집이 어렵다고 해서 자산을 아무곳에나 투자한다면 미래의 수익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조언했다.
권상희기자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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