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발사될 국내 첫 과학기술위성 2호의 자력 발사 일정이 러시아 측이 제작 중인 발사체 반입 지연 등으로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커져 자력발사 사업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애초 러시아 흐루니체프와의 ‘발사체시스템(KSLS) 협력 계약’에 따라 이달 중순 도입할 예정이던 과학기술위성 2호용 1단 발사체의 반입 및 발사대 건설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러시아 측은 발사대 건설과 관련 기술적인 면 등을 고려할 때 최소 23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3월 발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일정 차질은 애초 ‘한-러 기술보존협정’ 체결이 예정보다 1년 이상 지연되면서 지난해 말 발사에서 올해말로 일정 연기가 불가피했고, 다시 발사대 건설 관련 자료가 지난해 3월 항우연에 전달된데다 발사체 관련 시스템의 제작 지연으로 이번에 또 연기설이 제기된 것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 측은 일단 지난 10일 국내 반입할 예정이던 1단 발사체의 지상시험용 기체(GTV) 인수가 현지 제작 지연으로 다음 달 중순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이고, 비행모델도 발사대 시스템 완료 시점인 10월 중순께 인도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순차적인 일정 연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 지난달 말 완료 예정이던 발사체 시스템도 초저온·초고압 밸브 등 해외에서 도입할 부품 조달이 늦어지면서 발사 연기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항우연 측은 지난 21일 우주발사체 사업의 고위 책임자를 러시아 현지로 긴급 파견, 발사체의 조속한 국내 반입 등을 협의하고 있다.
항우연 측은 일단 관련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6개월 이상 건설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애초 계획대로 오는 12월 21일께 발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과학기술부 측은 이에 대해 오는 31일 소형위성발사체(KSLV-Ⅰ)점검단 회의를 거쳐 다음 달 초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나로우주센터 발사대는 현재 현대중공업이 건설중이다.
백홍열 항우연 원장은 “연말 인공위성 자력발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생길 경우 무리한 발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 연말 나로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소형위성발사체(KSLV-Ⅰ)는 2단형 로켓(중량 140t, 총 길이 33m, 직경 3m, 추력 170t)으로 우주상공 약 170㎞까지는 러시아의 1단 발사체를 사용하게 되며 이후 1단 로켓과 항우연이 자체 개발한 상단부(2단)를 분리, 과학기술위성 2호를 임무궤도에 올려놓게 된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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