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IT `스마트 의류`에 날개를

 국내 전통 섬유산업에 IT를 결합한 스마트의류가 세계 시장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정부가 의류제품 생산 전 과정의 IT화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의류 기술개발 지원 센터를 설립해 기업 간 관련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국내 소재 분야 산업이 취약한 만큼 소재 개발능력을 배양하는 데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시각도 나왔다.

23일 지식경제부는서울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섬유산업 관련 산·학·연 관계자를 초청, ‘IT 융합섬유 간담회’를 진행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뉴IT 전략’에 따라 섬유와 IT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신수종 산업분야의 핵심기술 실태를 점검함으로써 발전된 추진대책을 강구하는 게 목적이다.

박창규 건국대학교 교수는 스마트 의류는 의류 자체를 IT화 하는 하드웨어(HW)적인 측면과 의류산업 전반에 IT를 적용하는 소프트웨어SW적인 측면이 있다”며 “의류생산 전반에 IT를 도입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도록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의류 수요자의 신체 크기를 디지털화 해 가상으로 생산될 옷을 미리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매장이나 모바일 쇼핑 매장이 국내서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현 연세대학교 교수는 “2008년 이후 전 세계 스마트 의류 시장이 연간 28%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기술개발 및 지원센터 설립과 함께 생체·환경신호 측정 의류나 직물기반 디스플레이 의류 관련 기술을 시급히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 의류 기술개발에 서둘러 나서야 하는 이유를 “의류산업이 변화가 많은 것 같지만 2000년대 이후 기능성을 강화하는 추세는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나친 기술 중심, 공급자 중심으로 스마트 의류 산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배승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상무는 “과거 기능성을 강조한 많은 국내 의류산업 시도가 실패한 전력이 있다”며 “시장 수요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기능, 기술만 중시해서는 안되며 결국 제품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 마케팅 활동을 벌일 기업과 연계해 산업 육성 전략을 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관련 산업 육성 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수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은 “세계 최강의 IT 기반을 가진 우리 나라가 섬유와 IT 융합에 적극 투자한다면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며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스마트섬유’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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