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 IPTV 품질 가장 선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희망 결합상품 구성과 선호도 뉴미디어 방송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IPTV’가 이용자들로부터 가장 높은 품질 만족도를 얻었다.
지속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향 조사에서도 IPTV는 케이블 방송이나 디지털 위성방송을 제쳐 시장 전망에서도 가장 우세했다. 그러나 IPTV를 포함해 뉴미디어 방송 전반에 대한 이용자 만족률은 30%를 밑돌아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획기적인 서비스 개선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자신문과 마케팅인사이트가 공동 운영하는 K리서치가 일반인 1만819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뉴미디어 방송서비스 품질 만족도 평가’에서 IPTV는 5점 만점에 3.07점의 품질 점수를 기록, 가장 좋은 점수를 얻었다. 위성 디지털 방송과 케이블 방송은 각각 2.95점과 2.89점에 그쳐 연륜에 걸맞은 위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조사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가격, 성능, AS 등 각 서비스 부문별 사용자 만족도가 반영됐으며 부문별 가중치가 적용됐다.
IPTV는 지속 이용의향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32.7%에서 올해 33.7%로 소폭 상승했으며 비이용자 가운데 이용의사를 밝힌 비중도 지난해 하반기 8.7%에서 10.3%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케이블, 위성 방송은 만족률, 지속이용 의향, 신규 의향 등 모든 면에서 현저하게 떨어져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 뉴미디어 방송 서비스에 대한 만족률은 모두 10∼20%대(IPTV 26.8%, 위성방송 24.3%, 케이블 17%)에 그쳐 10명 중 7명 이상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졌다.
특히 케이블 이용자의 18.7%, 위성디지털 이용자의 25.1%, IPTV 이용자 12%가 서비스 업체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해 이를 서비스별 가입자 기반으로 추산할 때 350만명가량의 방송 서비스 교체 수요가 예상된다.
◆IPTV가 결합상품의 성패 좌우
IPTV는 품질 만족도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결합상품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통신·방송 개별 상품 가운데 IPTV가 포함된 결합상품 구성이 전략상품으로서 사용자 유인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K리서치가 1만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뉴미디어 방송서비스 기획조사’에서 IPTV는 두 가지 묶음(DPS), 세 가지 묶음(TPS), 네 가지 묶음(QPS) 부문 모두에서 선호 1위 상품구성에 포함됐다. 특히 2명 중 1명이 IPTV 포함 결합상품을 원했다. IPTV가 결합상품 판매 전략에 있어 핵심 경쟁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DPS 구성에서 사용자들은 ‘유선 초고속+IPTV’(16.2%)의 조합을 가장 선호했다. TPS에서는 ‘유선 초고속+IPTV+이동전화’(9.7%)를, QPS에서는 ‘유선 초고속+IPTV+유선전화+이동전화’(9.3%)를 가장 선호했다. 유선 초고속도 모두 포함됐지만 이미 가입자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IPTV를 위한 기반 인프라가 된다는 점에서 전략상품 가치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낸 것은 이동전화다. 이동전화 역시 TPS와 QPS에서 선호 1위 제품 구성에 모두 포함됐다. 또 이동전화는 DPS 구성에서도 IPTV(16.2%)에 이어 두 번째(15.1%)로 높은 선호를 기록해 결합상품 고객 선호에서 IPTV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결국 하반기 결합상품 시장에서는 IPTV와 이동전화 부문에서 약진을 보이는 서비스 사업자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KT와 SKT 계열 간의 경쟁도 그만큼 더 치열하게 됐다.
한편 요금할인 혜택으로 결합상품을 이용하겠다는 이용자는 87.1%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상품당 평균 8%의 할인율을, QPS는 34%가량의 할인율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