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 연구개발(R&D) 관계자들은 민간 R&D 투자 촉진을 위한 정부시책 중 자금 지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은 제품개발 자금지원을, 대기업은 원천기술 연구 지원을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ITEP·원장 이계형)은 최근 산업체 소속 CEO, 연구원 등 12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문에 참여한 중 44%는 기업 R&D 투자 활성화 정책으로 ‘정부의 R&D 자금 지원’을 가장 선호한다고 답했다. ‘창업지원’과 ‘연구인력 고용지원’이 각각 12.6%, ‘기술이전 활성화’와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 확대’가 각각 10.9%, ‘조세제도 완화’가 8.2%로 뒤를 이었다.
R&D 자금 지원항목에 대한 세부 답변에선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시각차가 드러났다. 중소·벤처기업은 ‘시제품 개발(41%)’ 지원이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대기업은 ‘핵심원천 기술 연구(34%)’ 지원이 중요하다고 봤다.
기업 R&D 촉진 및 활성화를 위한 효과적인 세제혜택 방안에 대해 응답자의 39.3%가 ‘연구개발 투자비용의 세제공제 비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제품 판로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의 36.9%가 ‘구매를 조건으로 중소기업이 수행하는 연구개발에 대한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 자금 확대’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우창화 한국산업기술평가원 기술평가본부장은 “응답자의 90% 이상이 정부의 R&D 투자 증대에 따라 민간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며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정부의 R&D 예산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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