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송업체 "중량화물 시장은 블루오션"

 페덱스코리아, DHL코리아, TNT코리아 등 주요 국제특송업체들이 중량화물시장에도 손을 뻗친다.

 중량화물시장의 경우 그간 소화물에 비해 투자대비효과(ROI)가 떨어져 특송업체들은 취급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고유가로 인한 경기침체로 인해 생존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7일 주요 특송업체들의 최근 물동량 추이를 살펴본 결과 전체 매출액에서 중량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HL코리아는 중량화물 매출비중이 매년 15∼20%가량 늘고 있다. TNT코리아의 중량화물 서비스인 ‘이코노미 익스프레스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9%를 차지했으나 최근 16%까지 비중이 늘었다.

 김종철 TNT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26일부터 TNT 아시아 지역 고객들에게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량화물 부문에서 소비자 수요가 늘고 있다”며 “TNT의 경우 향후 중량화물 부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특송업체들은 전략상품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페덱스 코리아는 지난 4월 대구에 지난 6월에는 부산에 각각 사무소를 확장 이전하면서 영남 지역에 위치한 기업고객들을 공략한다. 68㎏이상의 모든 화물에 대해 정시배달 국제특송서비스를 하겠다는 것. 전경환 페덱스코리아 영업부 상무는 “대구,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역은 자동차 부품, 전자, 섬유 등 우리나라의 근간이 되는 주요 산업이 밀집해 정확하고 신속한 해외 배송 수요가 크다”며 “이번 사무소 확장을 계기로 주요 산업 단지 내 기업 고객을 공략중이다”고 말했다.

 DHL은 개인고객 잡기에 나선다. 해외 유학 등 여름방학을 맞이해 중량화물 배송 수요가 늘 것을 감안해 다음달 30일까지 ‘유학 서비스 화물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20kg 이상의 유학 관련 화물을 배송할 경우 최고 40%까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TNT코리아는 ‘발송 물품 추적 서비스’, ‘통관진행 서비스’ 등을 중량화물에도 적용해 서비스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진욱기자 coo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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