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개인용컴퓨터(PC)의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지난 2분기 동안 전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16%가 증가, 총 7190만대에 이른 것으로 전했다. 이는 당초 가트너가 예상한 11.2%의 성장치를 훨씬 상회한 것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같은 기간 동안 PC 출하량은 15.3%가 증가한 7060만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노트북PC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그동안 PC 시장의 생산과 소비를 이끌어왔던 미국 시장은 부진했다. 출하량은 전체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4.2% 성장에 그쳤으며 판매량 성장률은 소비 심리 악화로 연평균 2%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휴렛패커드(HP)가 시장 점유율 18.1%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2위인 델은 15.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카 기타가와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HP와 델 간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연기자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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