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인텔의 반독점 혐의에 새로운 혐의를 추가해 조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인텔이 AMD를 견제하기 위해 유럽의 주요 판매·유통 업체들에게 유인책으로 장려금을 제공한 혐의에 대한 조사가 이르면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U 산하의 유럽위원회(EC)는 인텔의 반독점 혐의에 대해 8년 동안 수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 인텔은 PC업체들에게 자사의 CPU 칩을 공급하기 위해 리베이트나 생산비를 밑도는 가격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반독점위원회의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닐리 크로즈 유럽반독점위원회 대변인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인텔이 위법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판단되면 위원회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지난 2006년 경쟁사인 AMD는 독일 당국에 인텔이 판매·유통 업체들에게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제소한 바 있다. EU 당국은 유통상들을 전격 압수 수색한 바 있다. 인텔 측은 “우리는 적법한 행위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국내에서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텔의 시장지배적 지위남용행위를 입증해 26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바 있다.
이동인기자 d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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