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전반적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높아지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2% 늘어난 3만3449대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6.09%로 지난해 5.13%보다 0.9%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브랜드별 순위는 혼다(19.11%), BMW(14.42%), 메르세데스-벤츠(11.82%)가 상위에 랭크됐다. 단일 모델 판매 대수로는 혼다 ‘어코드(2262대)’, BMW ‘528(2103대)’, 혼다 ‘CR-V(1924대)’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다 차량이 올 상반기 판매된 수입차 5대 가운데 1대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 브랜드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혼다의 질주에 힘입어 지난달 일본차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35% 수준까지 올라섰다.
배기량별 등록은 2000∼3000㏄ 미만이 1만2338대로 36.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3000∼4000㏄ 미만 9384대(28.1%), 2000㏄ 미만 8823대(26.4%), 4000㏄ 이상 2904대(8.7%) 순이다.
가격대 별로는 5000만∼7000만원대의 수입차가 28.7%로 가장 많이 등록됐다. 중저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4000만원 미만은 33.0%로 작년에 비해 7.1%포인트나 높아졌다.
구매 유형은 법인구매 62.4%, 개인구매 37.6%로 나타났으며 디젤·하이브리드·SUV·컨버터블 등 다양한 차종의 신차 27개 모델이 상반기에 새롭게 선보였다.
윤대원기자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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