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판매부수 54만여권, 2007년 300만 관객 동원으로 한국 영화 흥행순위 4위, 드라마 첫 방영 시청률 1위, 10회 시청률 20.7%.
대표적인 허영만 표 콘텐츠 ‘식객’이 지금까지 보여준 성과다. 식객에 이어 타짜 역시 가을에 드라마로 만들어질 계획이 알려지면서 문화 산업계가 허영만 표 콘텐츠의 힘에 주목하고 있다.
한 드라마 제작사 PD는 “대부분의 드라마 제작사가 허영만 작품을 한 번쯤은 다 읽어본다”며 “원작이 워낙 좋으니 거기에만 충실해도 기본 시청률을 보장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원소스멀티유스(OSMU)의 보고=허영만 표 콘텐츠가 성공 신화를 일궈낸 것은 비단 최근의 일만이 아니다. 1997년 정우성을 스타로 만든 영화 ‘비트’, 초창기 SBS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미스터 Q’ ‘아스팔트 사나이’ 등도 허영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졌다.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50%라는 초유의 시청률을 가진 ‘날아라 슈퍼보드’ 역시 동명의 원작 만화를 소재로 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소재의 독창성, 스토리와 그림의 조화를 이루는 연출력 등이 허영만 표 콘텐츠의 힘이라고 분석한다.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를 연출한 민영문 KBS PD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끌어나가는 힘이 남다르다”며 “연재물 뿐만 아니라 짧은 단막도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은 매력이 넘친다”고 말했다.
이용철 부천만화정보센터 팀장은 “싸움꾼, 요리사의 세계 등 남다른 소재를 취하면서 일반 성인들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작품은 흔치 않다”며 “이것이 다른 문화 영역에서 끊임없이 허영만 표 콘텐츠를 갈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보이지 않는 효과=업계 전문가들은 콘텐츠 자체의 우수함과 동시에 만화 원작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것도 허영만 표 콘텐츠가 미치는 힘이라고 분석했다.
민영문 KBS PD는 “일본이나 미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만화의 영향력이 강한 곳에서 콘텐츠 산업도 발달한다”며 “허영만의 만화는 원소스멀티유스의 보고이자 모델이다”고 설명했다.
허영만의 문하생들은 허영만이 낳은 또다른 힘이다. 김준범, 김종환, 윤태호, 강홍성 등의 작가가 현재 활동 중인 대표적인 문하생 출신들이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이끼’의 윤태호 작가. 그는 “선생님은 원고료의 상당부분을 취재에 투자하고 계신다”며 “설정한 목표를 추진해가는 힘과 그 결과물인 만화는 후학으로서 정말 본받고 싶은 부분”말했다.
이수운기자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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