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급격한 경기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 IT서비스 기업 및 SW 기업들이 당초 수립한 올해 경영 목표를 그대로 달성키로 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은 최근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 등을 갖고 당초 수립한 올해 사업 목표를 그대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최근 김인 사장 주재로 하반기 실적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대외 목표는 물론 대내 도전목표 달성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SDS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그룹사 물량 증가와 금융권 수주 호조, 그리고 해군 C4I와 같은 대규모 공공 수주로 인해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융, 그룹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올해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올해 2조5000억원(본사기준)의 대외적인 매출 목표를 수립했지만 내심 도전 목표인 2조7000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LG CNS의 신재철 사장도 최근 월례 조회에서 “상반기 어려웠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사는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지난 상반기 매출이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하반기에도 금융권 수주 확대와 신규 IT융합 사업 확대등으로 당초 수립한 매출 목표인 2조 5830억원(연결기준)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사업목표를 1조5000억원으로 수립한 SK C&C는 아직 정확한 상반기 실적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보고 올해 경영목표를 그대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데이터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한 1720억원을 기록했지만 와이브로 재고 손실 처리 및 R&D의 감가 상각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다.
포스데이타는 매출은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손익 부문은 R&D 감가상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주말 대전광역시 유성에서 2008년 하반기 사업계획 및 경영전략 워크숍을 갖고 올초 수립한 수주 2200억, 매출 1600억원 목표에 대해 고객사 사업추진 시기에 따른 소폭 조정을 했지만 큰 변동은 없이 연말까지 꾸준히 목표 달성을 추진해 갈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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